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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베스트 30 (하)

고전소설 베스트 30 (하)

고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라고 하면 옳다구나 좋구나.. 하며 읽을 아이들이 몇이나 있을까? 나는 아이를 교육시키면서 ‘내가 하기 싫은 건 아이들도 하기 싫을 것이다’란 생각으로 웬만한 건 강요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럼에도 가끔 책 욕심을 부린다. 내가 읽은 좋은 책은 아이들도 함께 읽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으로. 내가 읽기 싫은 책을 아이에게 읽으라고 권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내가 먼저 책을 읽으려 하지만 이마저도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서 쉽지 않게 되었다. 그럼에도 꾸준히 좋은 책을 찾으려 하는 이유는 이 책들을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 하고 싶기 때문이다. 역사를 배우거나, 책을 읽는 과정에서 박지원의 책이나 김만중의 책 혹은 다양한 구전소설이 있음을 알지만 그걸 읽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일단.. 그 시대의 언어 표현과 지금 쓰는 언어표현이 달라 우리글을 읽고 있지만 딴 나라 글 같아 멘붕이 오기 때문이고, 그때의 문화와 지금의 문화가 달라 이해하는 게 쉽지 않음이다. 나도 이럴진대 아이들에게 이걸 어떻게 읽으라고 강요할 수 있을까? 그래서 찾게 된 것이 ‘중학생을 위한 고전 소설 베스트 30 상, 하’다. 책을 잡으면 무조건 한 번에 다 읽는 것을 택하는 나지만 이 책만큼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조금씩 그리고 시간이 날 때 마다 쉬엄쉬엄 읽었다. 이걸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용기는 가상하나 중도에서 포기 할 듯. ^^ 그나마 소설 전문이 다 실린 게 아니라 참으면서(?) 읽을 수 있으니 다행이지 않을까? 물론 누군가는 ‘부분을 읽고서는 책을 읽었다고 말하지 마.’라는 말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이 책이 좋은 건 작가를 소개하고 작품을 정리해 준다. ‘생각해 보세요’란 부분에선 왜 이런 작품이 나왔는지 당시 시대적 배경과 함께 설명한다. 이 책에 실린 소설은 모두 13개다. 조선 후기 풍자 소설은 박지원의 소설 4(광문자전, 허생전, 호질, 양반전)개를 택했고, 염정소설은 김만중의 구운몽과 이옥의 심생의 사랑, 춘향전을 실었다. 가정소설로는 김만중의 사씨남정기, 조성기의 창선감의록, 장화홍련전을 실었으며 민속극으로는 봉산 탈춤과 하회 별신굿 탈놀이, 판소리는 적벽가를 선택했다. 어떤 것들은 어린 시절 읽었던 동화로 알고 있었는데 몰랐던 소설도 많아서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종류의 소설이 존재했고, 인기 있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지만 대중화라는 면에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나마 요즈음 식으로 고쳐진 것 같은데 이걸 보다 재미있게,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면 좋을 것 같다. 그럼 고전 문학의 느낌을,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 우리 같은 평범한 소시민의 삶은 그때나 지금이나 힘들고 고단했던 것 같다. 그 고단함을 잊게 해주는 건 역시 양반이나 가진 자를 풍자하고 해학적으로 그려가는 글의 힘이 아닐는지. 지금 쓰는 말들이 아니라 어렵지만 사람 사는 세상은 시대가 달라도 변하지 않는 것. 글을 통해 배울 수 있고 웃을 수 있는 것도 행복이라면 행복이겠지. 중학생 두 아들 녀석에게 읽으라고 말하고 싶지만... 강요는 하고 싶지 않다. ^^

중학생이 꼭 읽어야 할 작품을 엄선! 주요 등장인물을 한눈에 보여 주는 ‘인물관계도’ 수록! 수행 평가·논술·수능 완벽 대비를 위한 작품 해설 제공! 국어는 모든 교과의 기본을 이루고, 국어 실력은 ‘문학’ 작품 읽기에서 비롯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수많은 문학 해설서가 쏟아져 나와 있다. 문학 작품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보기 쉽고 충실하게 해설된 책은 의외로 접하기 힘들다. 중학생을 위한 고전소설 베스트 30 에는 작품 원문 외에도 ‘인물관계도, 어휘 풀이, 작가 소개, 작품 정리, 구성과 줄거리, 생각해 보세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작품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작품마다 ‘인물관계도’를 그려 넣어 주요 등장인물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생각해 보세요’에서는 역사, 사회, 철학 등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사고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통합적 지식을 요하는 수행 평가, 내신, 논술, 수능에 대비해 논리적,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작품에는 내용을 상징적으로 잘 드러낸 개성 있는 삽화가 구성돼 있어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를 한층 더 높여 줄 것이다.

조선 시대 2
풍자 소설
박지원 광문자전
박지원 허생전
박지원 호질
박지원 양반전

염정 소설
김만중 구운몽
이옥, 심생의 사랑
춘향전

가정 소설
김만중 사씨남정기
조성기 창선감의록
장화홍련전

민속극
봉산 탈춤
하회 별신굿 탈놀이

판소리
적벽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