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으로 가는 여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지미 리아오는 『별이 빛나는 밤』(씨네2뿍스, 2012년)이 좋아 기억하게 된 이름이다. 거기에는 성인이 된 여자가 소녀 시절에 만난 소년을 얘기한다. 소녀에게 운명처럼 들어온 남자애. 둘은 노란 불빛을 달고 달리는 푸른 밤의 기차 위에 나란히 서고, 배낭을 메고 붉은 해 지는 검은 들판을 나란히 걷기도 하며, 시골길을 달리는 트럭 짐칸에 나란히 기대 눕기도 하고,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물이 소용돌이치는 강 한가운데 바위에 눕기도 하며, 무지개 떠 있지만 바람 거세게 부는 언덕을 비옷을 입고 걷기도 한다. 별밤처럼 빛나는 시간을 함께한 그 애와 지금 함께하지 못하지만 그 애는 영원한 별처럼 빛난다는 얘기다. 아름다운 그림과 아릿한 사연으로 가슴을 울렸는데 여자 남자 이야기인 이 책도 그런 감흥을 줄까 궁..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