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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참곱다. 세월이 비껴간듯한 고운 얼굴을 보니 절로 곱다 는 탄성이 나온다.결코 적은 나이가 아닌데...하지만 그녀의 내면을 보면 더욱 곱다는 것을 알게된다.방송국 탈렌트로 특채될만큼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그녀를 보면 문득 내가 가장 좋아하는여배우 오드리 헵번 이 떠오른다. 로마의 휴일 에서 짧은 머리와 날씬한 허리에 감기는스커트를 휘날리며 로마의 거리를 뛰어다니던 모습이며 기타를 치며 Moon river 를 노래하던모습들! 그러나 나의 뇌리에 남은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꼭 안아주면서진정으로 행복해하던 모습이다.왜 배우 정애리와 오드리 헵번의 모습이 겹치는 것일까.화면에서 보는 그녀의 이미지는 차갑고 이지적인 모습이었다.왠지 쉽게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벽같은게 느껴지기도 했었다.실제로 조금 내성적이라는 그녀의 이런 차가운 이미지안에는 뜨거운 열정이 숨겨져 있는 것같다.그 또래의 여배우들이 다 그러하듯 팽팽히 당겨진 피부에 맡는 역할마다 따뜻함 보다는 차갑고이기적인 모습이어서 그랬을 것이다. 실제로 언젠가 KBS별관앞에서 마주친 그녀는 군살하나 없는날씬한 몸매에 내 나이또래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젊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보도를 통해 성로원 의 봉사활동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렇게 SNS를 통해 또다른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몰랐었다.바쁜 스케줄에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나역시도 SNS세대는 아니기에 어쩌다 한 두줄 올리는 일도 쉽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스쳐 지나가는 사물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감사와 사랑을 전하기 위해 톡톡 문자를두드리는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니 대견스러운 모습에 미소가 절로 떠오른다. 오늘도 길 위에 선 우리들.방향을 잃고 탈선하는 일이 없기를...축복합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산다는 일이 어찌 쉽기만 하고 좋은 일만 있겠는가.이런 순간 그녀의 이 메시지를 보면 힘이 절로 솟을 것만 같다.하나님이 맺어주신 인연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기를 바라며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자식들을 모아놓고 환갑잔치를 하고 싶다는 그녀의 꿈이 이루어질 것을 믿는다.아 그녀의 환갑잔치가 그리 먼 미래가 아님이 가슴 아프기 하지만 말이다.

평범한 삶의 순간들 속에서 건져올린 ‘소중한 일상’.그 고요하고 경이로운 축복에 대하여……‘소중한 일상의 대가’ 켄트 하루프가 그려낸 삶의 마지막 순간들 아까 상점 앞에서 내가 울었던 것 말이오. 내가 보고 있던 것은 바로 내 인생이었소.어느 여름날 아침의 사소한 거래, 몇 마디 말을 주고받는 것. 그냥 그뿐이었소. 그런데 그게 전혀 쓸모없는 일이 아니었던 거요. _본문에서보편적이면서도 진실된 인간 감정을 포착해 군더더기 없는 문체로 삶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작가, 켄트 하루프. 그는 삼십여 년의 작가 인생에서 단 여섯 편의 장편소설만을 남긴 과작의 작가이지만, 그럼에도 그의 작품은 어니스트 헤밍웨이, 코맥 매카시, 리처드 포드, 애니 프루의 작품에 비견되어왔다. 특히 하루프는 우리가 채 알아차리기도 전에 지나가버리는 평범한 매일의 삶을 뛰어난 감성과 통찰력으로 그려내는 데 뛰어난 작가로, 어슐러 K. 르 귄은 일상적 형태의 사랑―계속되는 좌절, 충실함에 드는 장기적인 노력, 매일의 애정이 주는 편안함―을 탐구하는 용기와 성취로는 내가 아는 그 어떤 동시대 소설도 하루프의 작품을 능가할 수 없다 는 찬사를 보냈다. 축복 은 켄트 하루프가 2013년 발표한 다섯번째 소설로, 그의 다른 모든 소설과 마찬가지로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 홀트를 배경으로 한다. 홀트에서 철물점을 운영하는 77세의 대드 루이스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결국 생을 마감하기까지 한 달 남짓한 기간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 이 소설은 출간 당시 아마존 이달의 책, 셀프어웨어니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폴리오 프라이즈 최종 후보에 올랐다. 또한 플레인송 이븐타이드 와 함께 ‘홀트 3부작’으로 불리며 동시대 미국을 그린 걸작으로 평가받았다.

축복_011

감사의 말_465
옮긴이의 말_467